'600홈런'짐 토미 CLE행, 추신수와 한솥밥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6 12: 38

메이저리그 통산 600홈런을 돌파한 강타자 짐 토미(41)가 9년 만에 '친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담당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짐토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미는 지난 198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뒤 19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그는 2002년까지 인디언스 멤버로 12년 동안 뛰며 334홈런을 기록한 뒤 FA를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2006∼2009년), LA 다저스(2009년), 미네소타 트윈스(2010∼2011년)을 거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절박함이 있는 클리블랜드의 부름을 받고 오하이오주로 복귀하게 됐다. 토미는 메이저리그 통산 21년 동안 2할7푼7리의 타율에 2266안타 601홈런 166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약물에서 자유로운 전설과도 같은 선수다.
안토네티 단장도 "토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선수다. 그가 우리 팀에 온다는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우리 팀에서 많은 좋은 추억들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 뒤 " 27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미는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300만 달러(약 33억 원)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트레이드 거부 조항은 없었지만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는 웨이버를 통해 이적을 성사시켰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 지구 1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꿈을 높였다. 팀 내 간판 타자인 추신수가 조금은 부진했지만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이며 가을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6월 이후 갑작스럽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급작스럽게 연패의 늪에 빠진 클리블랜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까지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한 경기 반 차까지 추격했지만 현재는 63승64패가 되면서 6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그렇지만 클리블랜드는 이제 35경기 밖에 남겨놓지 않았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토미는 부상을 당한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를 대신할 것이며 클린업 트리오 또는 6번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토미는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71경기에 출장해 2할4푼3리의 타율에 12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클리블랜드가 선택한 짐 토미가 히든 카드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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