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안규영, "실점해도 자신있게 던지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6 18: 08

"100점을 내주더라도 주눅들지 말고 자기 공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셨어요".
 
데뷔 첫 1군 등록이기 때문인지 표정이 내내 밝았다. 2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두산 베어스 신인 우완 안규영(23)이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휘문고-경희대를 거쳐 올 시즌 두산에 4순위로 지명된 안규영은 지난해 대학야구 하계리그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유망주다. 최고 147km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자랑하던 안규영이었으나 본격적인 팀 합류 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국내에 잔류해 훈련했다.
 
3월 시범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던 안규영은 2군 북부리그서 25경기 1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0(26일 현재)을 기록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팀 선발로 나서 3이닝 4피안타(탈삼진 4개) 무실점으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던 안규영은 최근 들어 제구력과 구위가 한결 좋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바로 전날이던 25일 SK와의 2군 경기서 6⅔이닝을 던져 당장 활용은 어려운 상황. 따라서 안규영은 당장이 아니라 오는 30일서부터 본격 투입이 가능할 예정이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어차피 올리려고 했던 선수인데 조금 더 빨리 올리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안규영은 2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김강률을 대신해 1군에 올라왔다.
 
안규영은 데뷔 첫 1군 등록에 대해 "팀 합류 초반 적응이 늦어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좋아져 다행이었다"라며 "코칭스태프나 선배들이 '몇 점을 내줘도 좋으니 주눅들지 말고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해주셨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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