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1순위 하주석, 아직은 고등학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6 18: 18

"아직 학생이잖아. 너무 부담 주면 안 돼".
한화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초고교급 내야수 하주석(17·신일고)을 지명했다. 우투좌타 내야수로 공수주를 두루 겸비한 대형 유망주로 평가된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한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하주석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대화 감독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너무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하주석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차단했다.
한 감독은 "하주석이 플레이하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스카우트들의 평이 좋더라"며 "그러나 아직 고등학생이다. 너무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때 아무리 잘하더라도 프로에서 당장 뭔가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이대수만큼 할 수 있을지 잘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고교 무대를 평정한 유망주이지만 당장 프로 무대에서 통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

한 감독은 올해 전체 1순위로 계약금 7억원을 받고 들어온 신인 좌완 유창식을 예로 들었다.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유창식이지만 프로 첫 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59. 한 감독은 "유창식도 작년에 주위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나. 그때도 말했지만 유창식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다. 기대를 걸면 부담만 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졸 야수는 프로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당장 이대수와 한상훈을 넘기 어렵다. 좋은 재능을 가진 유망주이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시켜서 좋은 선수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대화 감독도 "아직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기용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당장 주전보다는 백업멤버로 먼저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고졸 신인 야수가 단박에 자리를 잡은 경우는 많지 않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 KIA 신인 안치홍이 주전 멤버로 활약한 것이 고작. 최근 뜨고 있는 유격수 김상수도 2년차가 된 지난해부터 자리를 잡은 케이스다. 하주석이라는 보물을 한화가 과연 얼마나 잘 다듬어 빛나게 할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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