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고유라 인턴기자] "이병규가 다시 치기 시작하면서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베테랑 이병규(37)에 대해 믿음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이병규가 치기 시작하면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박 감독은 "(이)병규가 살아나면서 선수들이 조금 편안히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며 "병규가 팀이 어려울 때 먼저 풀어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팀내 최고참 타자인 이병규는 올 시즌 개인 성적과 팀의 운명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병규는 5월 25경기에서 95타수 38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4할대를 찍었다. 그러다 6월 3할5푼1리의 타율로 조금 주춤하더니 7월 성적은 65타수 16안타 8타점 타율 2할4푼6리까지 떨어지면서 올 시즌 첫 월간 타율이 2할대를 찍었다. 25일 기준 시즌 타율이 3할4푼임을 감안하면 심각한 부진이었다.
이병규의 타율이 떨어지면서 LG의 성적도 같이 떨어졌다. LG는 5월 15승10패를 거두면서 2위를 달렸지만 6월 들어 8승11패를 기록하더니 7월 성적은 6승11패로 급락했다.
8월 들어 이병규의 성적은 3할1푼3리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3~25일 잠실 넥센전에는 팀은 3연패를 당했지만 홀로 14타수 9안타로 분전했다. 타율은 6할4푼3리에 이른다.
최근 LG는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에 3연패로 발목 잡히며 8월 성적이 6승12패에 불과하다. 그사이 4위가 된 KIA와는 6.5경기차로 벌어진 상태. LG가 되살아난 이병규와 함께 다시 가을야구를 위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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