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다웠다. '테러리스트' 정명훈이 발군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통산 다섯번째로 스타리그 4강 고지를 점령했다. 아울러 스타리그 10연승을 달성하며 4강행을 자축했다.
정명훈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 박재혁과 8강 2회차 경기서 자신의 장기인 벌처 견제 이후 특유의 단단함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박재혁은 세번째 정명훈과 개인전을 또 다시 패배하며 눈물을 흘러야 했다.
지난 12일 벌어진 1경기서 승리했던 정명훈은 이날 여유있는 경기력으로 박재혁을 초반에 밀어쳤다. 박재혁이 뮤탈리스크로 득점을 노렸지만 바이오닉 병력으로 가볍게 막아내며 추가된 탱크와 함께 중앙 지역을 차지,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레이트 메카낙 체제 전환 이후 거세게 파상공세를 펼치는 박재혁의 맹공에 중앙 라인이 돌파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마크와 마찬가지인 '벌처' 견제로 경기의 분위기를 다시 자신쪽으로 돌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혼전 상황을 거듭할 수록 정명훈의 집중력을 빛을 발했다. 벌쳐로 흔들면서 메카닉 병력으로 두텁게 중앙을 장악한 정명훈은 박재혁의 확장 기지를 끊임없이 두들기며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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