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레다메스 리즈의 159km 광속구에 머리를 맞고 어지럼증을 호소한 한화 내야수 이대수(30)가 진단 결과 큰 내상이나 출혈없이 외부 충격에 의한 뇌진탕 증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몸에 큰 이상은 없다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이대수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리즈의 3구째 159km 광속구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았다. 맞는 순간 헬멧이 벗겨진 이대수는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제자리에 서있었으나 곧 1루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3회초 수비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이대수는 결국 이닝을 마친 뒤 오선진으로 교체됐다. 곧바로 트레이너와 함께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으로 이동했다. CT 및 X-레이 촬영 결과 큰 내상이나 출혈은 없고 외부의 충격에 의한 뇌진탕 증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당장은 큰 탈이 없지만 이튿날 아침 상태를 보고 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대수는 8월 16경기에서 52타수 23안타 타율 4할4푼2리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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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