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에게 목표를 물을 때 공통된 목표 한 가지는 바로 스타리그 우승이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개인리그이기 때문이다. MSL에서는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스타리그와 유독 인연이 없던 '하이앤드; 신동원(CJ)이 생애 첫 스타리그 4강행에 성공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 다가섰다.
신동원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 8강 김현우와 경기서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서 김현우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뒤 공중을 장악하며 승리, 세트 스코어 2-1로 생애 처음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신동원은 "일단 반대편 리그에서는 4강에 몇 번 가봤는데 스타리그서는 처음으로 4강에 가서 기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4강에 임하겠다"면서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타리그 4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2회차에 걸쳐 치르는 스타리그 8강의 특성상, 앞선 1주차서 승리를 거둬도 2회차 첫 경기를 질 경우 종종 역전패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경기서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주변의 우려를 종식시킨 신동원은 "2세트서는 심리전을 걸었는데 통하지 않으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자신감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빨리 3경기를 해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면서 이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의 스타리그 4강 상대는 지난 대회 우승자 정명훈. 그의 최근 기세가 좋은 만큼 위축될 법도 하지만 신동원의 자신감을 대단했다.
"스타리그는 16강을 뚫고 올라가기 어려워서 그렇지 8강에 올라가면 그 이후는 쉽다고 생각했다. 계속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정)명훈이가 굉장히 잘해서 오히려 4강전이 기대된다. 준비를 열심히 한다면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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