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최근 안 좋아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따라올 자가 없다. 올 시즌 역대 최고의 위력을 발산 중인 '끝판 대장' 오승환(29. 삼성 라이온즈)이 기록을 의식하기보다 팀과 친한 형의 10승에 더 의미를 두었다.

오승환은 26일 잠실 두산전서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시즌 시즌 37세이브 째를 거두는 동시에 15경기 연속 세이브로 최다 연속 경기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6년 5월 19일 한화전부터 7월 2일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둔 정재훈(두산)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미 최소경기 및 최연소 통산 200세이브 기록까지 올렸던 오승환은 올 시즌 2006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까지 넘어설 태세다. 2위 정대현(SK)이 14세이브를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오승환의 위력은 가히 엄청나다.
경기 후 오승환은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은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팀이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좋지 않아 이기는 데 집중했다"라며 "무엇보다 (윤)성환이 형의 10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절친한 형이 2년 만에 10승을 거둔데 의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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