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이제는 찬스에 강한 남자라 불러도 될 것같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타 손용석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꺾었다.
롯데는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6⅓이닝 1실점 역투와 7회 터진 대타 손용석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연승으로 시즌 전적 56승 47패 3무(26일 현재)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숱한 득점 기회를 번번히 날리며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은 40승 5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취점 기회는 롯데가 먼저 잡았다. 1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주찬의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4번 이대호 앞에 1사 1,3루 '타점 밥상'을 차려줬다. 하지만 이대호는 선취점 기회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홍성흔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강민호가 유격수 강정호의 호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넥센 역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2회말 2사 3루에서 김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에는 1사 1,3루에서 고종욱이 삼진을 당한 뒤 유한준까지 땅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볼에서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142km 몸쪽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목동 구장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어 송지만이 중전 안타로 출루 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의 역투에 막히던 롯데는 7회 2사 후 득점의 물꼬를 텄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규현이 볼넷을 얻어내자 넥센 벤치에서는 호투하던 선발 문성현을 내렸다. 이어 전준우가 바뀐 투수 박준수에 볼넷을 얻어내자 넥센은 다시 좌완 윤지웅을 올렸다.
여기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2사 1,3루 박종윤 타석에서 손용석 대타 카드를 뽑아든 것. 손용석은 윤지웅의 시속 126km 슬라이더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롯데는 7회말 1사 후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장기영이 1루에 나가자 강영식을 올리며 굳히기에 나섰다. 강영식은 보크로 장기영을 2루까지 보내줬으나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역전에 성공하자 8회 셋업맨 임경완-9회 마무리 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가동했다. 임경완과 김사율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⅓이닝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와 싱킹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앞세워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승(7패)째를 따냈다. 또한 손용석은 16일 광주 KIA전 이후 열흘 만에 타석에 들어서 2타점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
마무리 김사율은 9회 등판해 경기를 깔끔히 매조지하며 최근 9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데 성공하며 시즌 13세이브째를 따냈다.
반면 넥센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문성현은 데뷔 후 최다 투구수인 118구를 던지며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구원진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이날 넥센은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시달리며 롯데에 승리를 넘겨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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