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까지 채웠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와 LG가 연장 12회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시즌 16차전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는 시즌 두 번째, LG는 첫 번째 무승부 경기. 그러나 5위 LG는 이날 승리한 4위 KIA와의 승차가 7.0경기까지 벌어졌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한화는 4회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3루 선상 안으로 절묘하게 들어간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진행이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굴러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LG도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정성훈이 한화 선발 유창식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7구째 가운데 높은 142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8호 홈런. 그러자 한화는 잘 던지던 선발 유창식을 강판시킨 뒤 박정진-데니 바티스타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총동원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9회 정규이닝에 가리지 못한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화 마무리 바티스타는 8회부터 11회까지 무려 4이닝을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위력을 떨쳤다. LG도 마무리 송신영과 한화에서 트레이드 된 양승진 그리고 김선규까지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결국 연장 12회 무승부. 한화와 LG 모두 선발 포함 6명씩 총 12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한편,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한 LG 선발 리즈는 4회말 가르시아를 상대로 던진 2구째 공이 161km가 나오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리즈는 160km, 159km 광속구를 던졌다. 종전 최고 구속 기록은 2003년 SK 엄정욱과 2007년 롯데 최대성이 기록한 158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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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