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프로토스' 허영무, 이영호 꺾고 스타리그 생애 첫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8.26 22: 57

프로토스가 우승을 차지하는 스타리그 가을의 전설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100만 프로토스 유저들의 염원을 담고 출전한 스타리그 최후의 프로토스 허영무(삼성전자)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 '최종병기' 이영호(KT)를 제압하고 스타리그 4강행에 성공했다.
허영무는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 8강 2주차 경기서 2, 3세트서 내리 이영호를 제압하며 2-1로 승리,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한때 프로토스 육룡의 일인이었지만 지난 2010-2011시즌서 부진에 허덕였던 허영무는 그림같은 경기력으로 적수를 찾기 힘들다는 프로게이머의 1인자 이영호를 상대로 한 편의 그림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역전 드라마의 서곡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허영무는 성급하게 공격을 하기 보다는 단단하게 확장을 하나씩 늘리며 전장을 넓혀갔다. 이영호 역시 내실을 다지며 한 방 공격을 준비하는 모양새. 팽팽한 긴장감이 흘러가는 순간 게이트웨이를 늘린 허영무의 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허영무는 이영호의 강력한 한 방 러시에 앞마당 입구를 뺏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본진과 5시 지역서 나오는 병력의 힘으로 상대 공격을 극적으로 걷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거듭 병력을 생산하며 이영호의 확장 기지에 치명타를 먹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승리 후 기세를 탄 허영무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세트서 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뱃심 있는 더블 넥서스 전략을 선택한 허영무는 옵저버로 트리플 커맨드센터를 구사하는 이영호의 의도들 간파한 후 셔틀-질럿과 드라군으로 이영호의 제 3기지를 연거푸 흔들면서 상대 방어라인을 무너뜨리고 여세를 몰아 앞마당까지 진격하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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