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은 세웠지만 이대수에게 정말 미안하다".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고 구속인 161km 신기록 달성 소식에 본인이 더 놀랐다.
리즈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초 가르시아 타석 때 2구째 161km를 던졌다. 2회 이대수를 상대로 초구 던졌던 160km를 단숨에 갈아 치웠다.

리즈는 경기 후 "경기 중간에 통역을 통해서 한국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는 말을 들었다. 기록을 세워 기쁘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사실 리즈의 신기록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리즈는 지난 2008년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101마일(162km)를 던진 적이 있다.
리즈는 또 2회 이대수가 공에 맞고 병원에 갔다는 말을 듣고 "정말이냐"고 반문한 뒤 "정말 미안하다. 손에서 공이 빠지는 바람에 그랬다. 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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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