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머리에 공에 맞춘 이대수(30, 한화 이글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리즈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초 이대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던진 공이 손에서 빠졌다. 그러면서 공이 이대수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 헬멧에 맞고 말았다.
공에 맞은 이대수는 잠시 리즈를 바라보며 화를 냈고, 리즈는 곧바로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며 둘 사이 충돌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즈가 던진 공이 159km/h였다. 이대수는 3회를 마치고 어지럼증을 호소해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CT촬영 결과 내상 및 출혈 없이 외부 충격에 의한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경기 후 리즈는 자신이 던진 공의 구속이 159km/h였고, 이 공에 맞은 이대수가 병원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오 마이갓(Oh, My God)"을 수 차례 반복하며 "정말이냐. 정말 미안하다. 손에서 공이 빠지는 바람에 그랬다"며 몹시 당황해 했다.
그러면서 리즈는 "혹시 많이 다쳤냐? 큰 문제가 생겼냐"고 물은 뒤 "정말 미안하다. 고의는 정말 아니다. 경기에 계속 뛰어서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병원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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