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트, 전력 보강 선언...구자철에 '악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27 07: 07

발목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이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전력 보강을 선언하고 나선 것. 최근 토마스 히츨스페르거와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그리고 흐르보예 찰레 등을 영입한 마가트 감독은 이번에는 공격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디에구의 방출 결정으로 공백이 생긴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 대상이다. 그 동안 마가트 감독은 프리 시즌 내내 구자철을 시험했지만 그리 만족스러운 성과는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구자철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이 꺾여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구자철은 1주일 만에 훈련에 복귀했지만, 마가트 감독에게는 새로운 영입의 필요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마가트 감독이 26일 로이터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전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마가트 감독이 구자철의 부상에 놀라 전력 보강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부진한 성적(11위, 1승2패)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주 전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는 목적이 우선이다.
마가트 감독의 선택은 아스날의 토마시 로시츠키(31). 아스날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지만,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천재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던 선수다. 아직 독일 무대에 적응해가고 있는 구자철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이에 대해 독일의 '빌트'는 마가트 감독이 로시츠키의 에이전트인 파벨 파스카와 만났다고 보도하며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볼프스부르크 알게마이네 자이퉁 또한 로시츠키의 몸값을 400만 유로로 추정하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편 마가트 감독과 마찰로 방출 대상에 이름을 올린 디에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구 본인이 이번 이적을 반기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의 이적료 협상이 마지막 관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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