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아넬카, 첼시 떠나 9번째 이적?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27 07: 20

"첼시는 내가 뛰는 마지막 팀이다".
니콜라 아넬카(32)가 지난 2008년 첼시에 입단하면서 꺼냈던 얘기다. '방랑자'라는 자신의 별명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첼시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방랑은 첼시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을 원하는 아넬카와 달리 소속팀 첼시에서는 그 어떤 협상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넬카와 첼시의 계약은 내년 5월 만료된다.

여기에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첼시 감독 또한 아넬카보다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디에 드록바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를 중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넬카를 원하는 팀도 있다. 카타르투자청에 인수된 뒤 오일머니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는 파리생제르맹과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함부르크다.
 
여기에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복귀한 레알 베티스도 아넬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케 산타크루스와 협상을 마치고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얼마든지 아넬카로 협상 대상이 바뀔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넬카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이적은 순식간에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이적이 성사된다면 아넬카는 프로 데뷔 후 17년 동안 9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다. 비록 그가 원하지 않았던 일이라도 말이다.
◇ 아넬카 프로 경력
1. 파리 생제르맹(1995~1997)
2. 아스날(1997~1999)
3. 레알 마드리드(1999~2000)
4. 파리 생제르맹(2000~2002)
5. 리버풀(2002)
6. 맨체스터 시티(2002~2005)
7. 페네르바체(2005~2006)
8. 볼튼 원더러스(2006~2008)
9. 첼시(2008~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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