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우승 유력' 볼트, 1회전서 어떤 모습?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27 07: 13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2연속 3관왕 도전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오전 9시 여자 마라톤을 시작으로 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 조직위는 역대 최다 국가가 참가한 만큼 양과 질에서 최고의 대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출발부터 좋지가 않다. 매 대회마다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는 남자 100m가 초라해진 것. '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최고 기록 9초58)가 출전하기는 하지만, 그와 함께 열띤 경쟁을 펼칠 선수가 적다는 평가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타이슨 게이(미국)는 고관절 부상 때문에 수술을 했고, 이번 시즌 최고 기록(9초78)을 낸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불참을 선언했다. 리처드 톰슨(트리니다드토바고)과 요한 블레이크, 마이클 프레이터(이상 자메이카) 등의 복병이 있지만 볼트에게는 힘들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볼트 자신이다. 현재 볼트의 컨디션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볼트가 직접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할 정도. 신기록도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볼트의 입장이다.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낸 것도 아니다. 볼트는 아킬레스건과 허리의 부상이 조금은 남아 있다. 볼트가 "부상은 없다"고 했지만, "다리는 물론 허리에 고통이 있다. 그러나 얼음찜질로 괜찮아졌다"고 밝혀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분명한 건 볼트가 이번 대회서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볼트의 상태는 좋아졌다. 다만 제 기량을 온전히 펼칠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볼트가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3연패의 위엄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볼트는 27일 저녁 9시 45분 대구 스타디움서 남자 100m 본선 1회전에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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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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