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컵대회인 STX컵 마스터즈 2011 결승전이 27일 저녁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09년-2010년에 이어 STX컵 마스터즈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SK텔레콤과 처음으로 STX컵 마스터즈 결승진출에 성공한 화승이 격돌하는 이날 경기는 최강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새롭게 체제를 개편한 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화승의 맞대결로 주목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화승은 2년 전 2008-2009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다. 당시 정명훈이 3승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SK텔레콤이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반면 화승의 에이스 이제동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9년과 2010년 STX컵 마스터즈의 정상에 올라선 SK텔레콤 T1은 이번 결승전에서 화승을 물리칠 경우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동시에 STX컵 마스터즈의 우승 트로피를 영구 보존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프로리그에서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STX컵 마스터즈에서도 강력한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2010-2011 시즌부터 화승의 감독을 맡기 시작한 한상용 감독. 2010-2011 프로리그에서는 정규시즌 7위에 그치며 간발의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STX컵 마스터즈 2011에서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감독 취임 후 첫 팀단위리그 결승에서 난적 SK텔레콤을 상대로 승리하며 3년 6개월만에 화승의 팀단위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화승을 상대로 7연승(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포함 8연승)을 기록하며 화승을 상대로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승자 연전 방식에서 열린 세 번의 경기는 SK텔레콤이 승리하긴 했지만 모두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던 만큼 이번 STX컵 마스터즈 2011에서는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과연 화승이 최근 1년 넘게 SK텔레콤에게 당했던 연패의 아픔을 이번 결승전에서 갚아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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