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5)이 뛰고 있는 오릭스의 쇼다 고조(49) 1군 타격코치가 프런트로 자리를 옮겼다.
<스포츠닛폰> 등 각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릭스는 지난 26일 오가와 히로후미 2군 타격코치를 1군 타격 코치로 올리는 대신 쇼다 1군 타격 코치를 구단본부장부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쇼다 코치는 2009시즌 타격코치로 활약, SK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2군 타격 코치로 시즌을 시작한 쇼다 코치는 7월부터 이세 다카오(현 야쿠르트) 코치와 보직을 바꿔 1군에서 타격을 지도했다.

이런 오릭스의 조치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7연패 때문으로 알려졌다. 무라야마 오릭스 구단본부장은 "중요한 8월 소프트뱅크, 니혼햄,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7연패를 당해 본인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사실상의 경질성 교체인사로 해석했다. 당초 쇼다 코치는 2군 코치로의 이동이 검토됐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지도력이나 한국야구 경험 경력을 고려했다.
이같은 움직임 때문인지 오릭스는 25일과 26일 연승을 거두며 일단 분위기를 바꿨다. 오릭스는 26일 현재 45승52패5무로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라쿠텐과는 1경기차.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오릭스는 한국 구단과 인연이 깊다. 올 시즌에 앞서 전 SK 2군 투수 코치였던 아카호리 모토유키를 구단본부관리부 육성그룹 육성담당 프런트로 채용했다. 또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가 연수를 받았고 노석기 SK 코치가 두달 동안 전력분석 연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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