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완벽한 투타밸런스를 앞세운 거인군단의 질주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투수가 실점하면 타선이 힘을 내고, 타선이 침묵하면 투수가 틀어막는다. 26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린 롯데가 6연승과 2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롯데는 27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질 넥센과의 경기에 외국인투수 크리스 부첵(33)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7월 9일 브라이언 코리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부첵은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중도 교체 외국인투수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첵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 정도에 머무르지만 시속 130km 후반대의 커터를 주무기로 각도 큰 슬라이더를 함께 구사해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는 지능적인 피칭을 펼친다. 넥센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부첵은 8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한국무대에 무사히 연착륙했음을 알렸다. 특히 최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부첵이 승리를 거두면 한국무대 3연승이자 롯데 팀 6연승. 또한 2위 SK를 반게임차 까지 쫓아갔기에 부첵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얼마 전 "부첵이 앞으로 4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있다"고 부첵에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부첵이 이날 양 감독이 말한 '4승' 가운데 첫 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우완 심수창(30)을 선발로 내세운다. 심수창은 올시즌 21경기서 1승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중이다. 롯데를 상대로는 5경기에 출전, 1승1패 평균자책점 4.08로 올 시즌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심수창은 지난달 31일 넥센과 LG 양구단의 합의로 '18연패 투수'라는 딱지를 달고서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연패하며 잠시 주춤한 상태. 심수창은 시즌 첫 승을 선사했던 롯데를 상대로 또 다시 부진 탈출에 나설 기세다. '불운했던 투수' 심수창이 이날 승리로 다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