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육상의 비밀' 아이돌도 먹고살기 힘드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8.27 17: 21

27일 녹화를 진행한 MBC 추석특집 '제3회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 대회'가 여전히 막강한 섭외력을 과시, 150여명의 스타들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날 녹화가 진행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씨스타, 지나를 비롯해 MBC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까지, 현재 활동 중인 어린 인기 스타가 거의 다 출동했다. 

 
첫회때부터 100여명의 아이돌 스타를 불러모으며 화제를 이 프로그램은 갈수록 규모와 화제면에서 더더욱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엔 거대 방송국의 '무리수' 섭외라며,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고 입을 모으던 가요계도 어느새 이 프로그램의 출연을 내심 기다리는 눈치다.
 
이는 아이돌이 명절 연휴에 활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해졌기 때문. 최근 오디션 열풍에 따라, 명절 특집 프로그램 역시 오디션으로 꽉 차 있는 상태라, 아이돌 가수가 설 공간이 없다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푸념이다. 
 
한 아이돌 관계자는 "이번 추석 특집 프로그램들은 각종 오디션으로 넘쳐나더라"면서 "톱급이 아니면, 아이돌은 대부분 심사위원이나 들러리로 비켜난 상태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아이돌 일색이었던 명절 특집 프로그램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추석에는, 기획사 연습생을 상대로 한 서바이벌, 트로트 가수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해외 K-POP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개그 지망생들이 대결하는 서바이벌 등 오디션 프로그램 일색이다.
 
다른 아이돌 관계자는 "구하라,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등 육상 대회 수혜자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어, '아이돌 육상대회'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태"라면서 "그런데, 운동 신경은 타고 나는 것 아니냐. 억지로 넘어질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털어놨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