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양승진, 기대치 이상을 해줬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27 17: 23

[OSEN=대전, 고유라 인턴기자] "좋아진 줄은 알았지만 기대치 이상을 해줬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좌완 양승진(24)의 호투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승진이 어제(26일) 많이 좋아졌더라. 기대치 이상을 해줬다"며 기뻐했다.

박 감독은 "어제 보니 구속도 많이 올라왔고 무엇보다 변화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며 양승진의 성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양승진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한 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11회 1사 후 고동진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승진은 최고구속의 143km의 직구와 주무기인 커브 등 변화구를  낮게 던지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다섯 타자 중 장성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구와 2구째가 볼이었다는 점에서 아직 제구력을 다듬을 필요성이 크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무너져 있던 밸런스가 좋아진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지금까지 많이 좋아진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춘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에 2차 2순위 전체 10순위로 지명을 받아 한화에 입단한 양승진은 2010년 정식으로 1군에서 선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승진은 시즌 후반 허리 통증으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다시 2011년 7월까지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유원상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비록 팀은 전날 12회 연장전 끝에 한화와 1-1로 비기며 헛심을 썼지만 양승진의 불펜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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