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북일고 이정훈 감독, "김민준 역전타에 승리 확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27 17: 36

[OSEN=수원, 이대호 인턴기자] "4회 김민준이 역전타 쳤을 때 '됐다' 싶었다".
북일고는 2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야탑고에 5-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타석에선 9번 타자 김민준이 4회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고 마운드에선 북일고 에이스 2학년 윤형배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우승컵을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북일고 이정훈(48) 감독은 "윤형배가 잘 버텨줬다"면서 "특히 4회 김민준이 역전 적시타 졌을 때 속으로 '됐다' 싶으며 승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수들이 기량을 100% 발휘하지는 못했는데 아무래도 정상권 팀인 야탑고와 경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면서 "야탑고가 정말 끝까지 따라오더라. 좋은 팀이다"라고 상대팀을 치켜올렸다.
이 감독은 끝으로 "청룡기에서 아쉽게 준우승 했을 때 선수들에게 '대통령배도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갈 힘이 있으니 실망하지 말라'고 말해줬다"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반면 대통령배 첫 정상을 노렸던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지면 다 감독 탓이다"라며 아쉬워하며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경기 중간중간 미스 플레이들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4강에 머무르던 징크스를 깨고 결승에 올라온 것이 소득"이라며 "1,2학년에 좋은 선수가 많이 있는 만큼 내년에는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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