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불안했으나 결정타를 맞지 않는 등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며 호투했다. 최근 연이은 무승과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삭발까지 감행한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용찬(22)이 선발로서 제 몫을 해내며 호투했다.
이용찬은 2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1실점으호 호투했다. 1-1로 맞선 7회초 1사 주자 1루서 좌완 김창훈에게 바통을 넘긴 이용찬은 비록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으나 다음 경기에 대한 가능성을 비췄다.

1회 이용찬은 1사 후 조동찬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채태인의 볼넷을 내주며 1,2루 기회를 자초했다. 그러나 최형우의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와 박석민의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초반 한동안 제구 불안 기미를 보인 이용찬은 결정타는 피해가는 투구를 보여줬다.
5회초 이용찬은 정형식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이용찬은 동점 득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조동찬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아내며 추가 위기는 봉쇄했다. 7회 이용찬은 진갑용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선행주자를 남겨뒀으나 정재훈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이용찬의 승계 실점은 없었다.
최고 구속은 144km로 평소에 비해 떨어졌고 체인지업의 제구도 마음같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용찬은 결정적인 순간 리드를 뺏기지 않는 투구를 선보이며 발전 가능성과 함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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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