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화를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엮어냈다.
LG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한 이대형을 앞세워 7-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5위 LG는 49승53패1무로 4위 롯데(56승48패3무)에 6.0경기차로 추격, 4강에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LG가 가져갔다. 1회 1번타자 이대형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택근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2사 2루에서 이대형의 내야안타 때 2루 주자 서동욱이 3루를 거쳐 홈을 밟은 뒤 이병규(24번)-이택근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병규(9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발 송창식에 이어 2회부터 구원등판한 윤근영이 5회까지 LG 타선을 실점없이 잘 막아내며 반전 기회를 마련했다. 4회까지 LG 선발 김성현에게 산발 3안타로 막혔던 한화는 5회 카림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시작된 2사 2루에서 신경현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6회 한화는 2사 후 놀라운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장성호의 볼넷과 최진행의 좌전 안타 그리고 카림 가르시아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단숨에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로 나온 이대수가 바뀐 투수 양승진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차로 압박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한화는 이여상이 또 다시 바뀐 투수 임찬규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동점을 만들었고, 신경현마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4-3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LG도 만만치 않았다. 역전당한 뒤 맞이한 7회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과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LG는 대타 김태완의 깜짝 스퀴즈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이대형이 장민제를 상대로 중견수 앞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 우중간을 가르는 김태완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대형이 결승타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한 가운데 큰 이병규와 서동욱도 2안타씩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7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임찬규가 1⅓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상열이 시즌 17홀드째를 기록했고, 9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진 송신영이 시즌 13세이브이자 LG 이적 후 4세이브째를 거뒀다. 한화 4번째 투수 장민제가 1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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