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재역전승 이끈 김태완의 '깜짝 스퀴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7 20: 52

깜짝 스퀴즈로 빼앗긴 흐름을 되찾았다.
LG가 '깜짝 스퀴즈' 번트로 재역전승을 엮어냈다. LG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4 재역전승을 거뒀다. 5회초까지 3-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5~6회말 대거 4실점하며 역전당했지만 7회초 5-4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7회초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과 오지환의 2루 쪽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 LG 박종훈 감독은 9번타자 포수 심광호 대신 김태완을 대타로 기용했다. 대타로 나온 김태완은 한화 투수 장민제의 초구에 깜짝 스퀴즈 번트를 댔다. 투수 앞으로 굴러간 타구를 장민제가 달려오며 글러브로 굴려보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스퀴즈에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떨어진 볼을 잡은 포수 신경현이 1루로 재빨리 송구해 타자 주자 김태완을 아웃시켰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으로 파고들며 4-4 동점을 만들어졌다.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에 한화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LG는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이대형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지난 5월28일 목동 넥센전에서 7회 정의윤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후 시즌 두 번째 스퀴즈 성공. 올해 리그 전체를 통틀어 SK가 2번 성공했고, 롯데와 두산이 1번씩 스퀴즈를 성공시킨 바 있다. 깜짝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든 김태완은 5-4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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