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정성훈, "올 시즌은 희생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27 21: 25

"올 시즌은 희생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후반 터진 정성훈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8경기 연속 무패(4승5무)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정성훈은 "부산이 홈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몸도 좋았기 때문에 이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페널티킥을 못 넣으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페널티킥을 찰 때 땅이 파이면서 '아차' 싶었다. 밖으로 뛰어 나가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과 동료들이 믿음을 가져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정성훈은 "내가 베스트가 아니라도 크게 상관없다"면서 "좋은 몸상태로 잘 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이다. ACL이든 정규리그든 희생하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내가 가진 장점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페널티킥 때문에 옥에 티가 생긴 것 같다"며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서면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꼭 무패행진을 저지하고 싶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경기에 잘 나타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그동안 정규리그서 우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뛰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더 골이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를 마친 후 부산 서포터스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던 그는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산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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