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 속에 2군행 통보를 받은 신명철(33, 삼성 내야수)은 "타격 자세부터 모든게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신명철은 올 시즌 타율 2할1푼1리(270타수 57안타) 2홈런 36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하나부터 아홉까지 무너졌다. 하나만 무너져도 힘든데"라며 "감독님께서 충분한 기회를 주셨는데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해결책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뭔가 휘말린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신명철은 1시간 일찍 나와 특타 훈련에 나선다. 그리고 새까만 후배들과 함께 야간 자율 훈련까지 소화한다. 순발력 강화를 위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좋은 느낌을 되찾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신명철은 강기웅 2군 타격 코치와 함께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다. 그는 "강 코치님과 하나씩 하고 있는데 좋아지는게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명철은 2군 경기에 3차례 출장해 10타수 1안타 1타점 3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수치상 성적과는 달리 하나씩 잡혀 가는 느낌이 든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에게 경산 볼파크는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신명철은 "이곳에서 재충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가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한국시리즈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가을의 전설을 기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