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셋이 모이면 강하다!'
배우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 '쓰리톱' 흥행 공식을 잇기 위해 뭉쳤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과 2010년 '부당거래', '황해', 2011년 '고지전'까지, 영화계 흥행 공식 중 하나는 '남성 쓰리톱'이다.

'놈놈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라는 남성 톱스타 3인방의 파격 캐스팅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며 7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인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삼파전을 펼친 '부당거래', 하정우, 김윤석과의 대결에 조성하가 가세해 선 굵은 열연을 펼친 '황해'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에는 신하균, 고수에 신예 이제훈이 복병으로 합세한 '고지전'이 매력적인 세 남자 캐릭터로 남서 관객들 뿐 아니라 여성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쓰리톱' 영화의 성공 비결은 갈등 구조가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두 명의 평면적인 대결이 아닌, 세 명의 입체적인 삼각구도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개성이 뚜렷하게 차별화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이들이 벌이는 대결과 조합, 충돌이 일으키는 에너지가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그렇기에 연기력을 지닌 배우를 필요로 한다.
하반기 기대되는 쓰리톱은 9월 개봉을 앞둔 '의뢰인' 속 주인공들이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 등 연기력에서 이미 검증받은 세 배우가 각각 변호사와 검사, 용의자로 분해 완벽한 삼각구도를 이뤄낼 예정이라 그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초' 이미지가 강했던이 세 배우의 색다른 이미지 변신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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