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조광래(57)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행이 임박한 박주영(26, AS 모나코)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28일 낮 대표선수들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한 조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본인이 더 큰 리그에서 뛰면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박주영의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팀 AS 모나코가 2부리그로 강등되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를 틀 것이 유력했던 박주영은 당초 프랑스 리그의 릴 OSC 입단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계약 직전에 돌연 런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아르센 웽거 감독의 아스날과 계약이 성사되기 일보 직전이다.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 보도가 나오고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던 조광래 감독은 이날 오전 박주영의 에이전트 측과 연락이 닿아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조광래 감독은 "오늘 낮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저녁 비행기를 타고 합류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에이전트도 경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릴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본인이 더 큰 리그에서 큰 선수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19· 함부르크)의 합류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27일 쾰른과 '2011~2012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지만 발목을 접질려 중도 교체됐다.
조 감독은 "잘한 뒤 발목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고 운을 뗀 조 감독은 "발목 부상은 하루 지나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합류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내일 다시 연락을 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작년보다는 여유가 생겼고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저돌적으로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날카롭다"며 "다만 세밀한 플레이는 향상시켜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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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