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이대형, 살아나니 잘 풀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8 16: 34

"대형이가 살아나니 팀이 잘 풀린다".
LG 박종훈 감독이 1번타자 이대형(28) 효과를 역설했다. 이대형은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 이대형이 고비 때마다 공격의 포문을 뚫으며 LG도 7-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번타자 이대형이 살아나니 공격이 원활하게 풀렸다.
이날 이대형은 1회 시작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화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택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 2회에도 2사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치고 빠른 발로 세이프돼 타점까지 올렸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한 이대형은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까지 했다. 4-4 동점이 된 7회 2사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까지 작렬.

박 감독은 "우리가 주춤한 게 대형이가 다치고 난 뒤부터였다. 그 전부터 조금씩 다운되는 게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대형이가 빠진 다음 힘들어졌다"고 떠올렸다. 이대형은 지난 5월22일 잠실 롯데전에서 상대 투수 김수완의 공에 오른쪽 복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경기에 출장했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6월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16일 복귀하기 전까지 39일간의 공백기를 가졌고 이 기간 동안 LG는 22경기에서 8승14패 승률 3할6푼4리로 고전했다.
이대형은 이날 1군 복귀 후 처음으로 한경기 도루 2개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계속 죽으니까 다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부상에 대한 부담은 있겠지만 경기 중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대형도 "몸도 좋아지고 슬라이딩도 잘 된다. 되든 안 되든 앞으로 움처러들지 않고 자신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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