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대표팀은 플랜B 준비 중"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28 17: 58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천안축구센터에 올림픽대표팀 31명을 소집했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앞둔 마지막 훈련으로 오는 9월 3일까지 계속된다.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그 동안 지켜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던 선수들을 뽑았다"고 이번 소집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현실적으로 해외파는 예선에 출전할 수 없어 많은 자리가 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주전이 아니더라도 교체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플랜B를 강조했다.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대표팀은 해외파 차출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월 2차 예선에서도 차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척추 라인. 중앙 공격수부터 시작해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등에서 국내 선수들로 새로운 조합을 꾸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공격에서는 김현성을 고려하고 있다. 미드필더는 윤빛가람, 수비수는 황석호다.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두 차례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31일 천안시청과 연습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훈련 막바지에 예정된 프로팀과 연습 경기에서는 전술 등을 확인한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면서 "첫 경기는 과정, 두 번째 경기가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기량보다도 누가 팀을 위해 희생할 자세를 갖췄는지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훈려에 임할 것인지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