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운, "손흥민 부상, 안타깝지만 내게는 기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28 19: 16

"손흥민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나에게는 기회디".
28일 국가대표팀이 레바논(9월 2일), 쿠웨이트(7일)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유럽파를 제외한 16명이 파주NFC에 입소해 담금질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한상운(부산)은 굉장히 감격스러워 했다. 시골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하신다며 자식으로서 큰 효도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한상운은 첫 훈련을 마친 후 "조금이라도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대표팀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그래서 처음 데뷔하는 느낌이다. 긴장보다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올 시즌 K리그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인 한상운은 부상을 당한 손흥민(함부르크)를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손흥민의 부상에 나에게는 기회가 됐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기회가 왔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통해 대표팀서 노력하겠다"고 최선들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상운은 "대표팀에는 뛰어난 선배들이 많이 있다. 선배들의 장점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그동안 (염)기훈이 형을 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K리그서 왼발로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같은 왼발잡이인 나로서는 뛰어 넘고 싶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상운은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시골에서 고생하셨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 갔다고 하니 정말 기뻐하셨다. 부모님께서 계속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의젓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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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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