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연구를 해야 한다".
28일 국가대표팀이 레바논(9월 2일), 쿠웨이트(7일)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유럽파를 제외한 16명이 파주NFC에 입소해 담금질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가벼운 부상을 당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를 제외하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한상운(부산)이 포함되어 1시간 30분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대부분 K리그와 J리그서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정조국(오세르)과 홍철(성남)은 조광래 감독이 직접 체력훈련을 시키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한 훈련을 따로 소화했다.
조광래 감독은 훈련을 마친 후 그라운드 중앙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장시간 미팅을 실시했다.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함이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지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제는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여유가 없다는 말을 했다. 소집되어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신적인 무장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평가전에서 승승장구하다 라이벌전이었던 한일전서 완패했다. 원정경기라는 부담과 부상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
훈련서도 조광래 감독의 의지를 드러났다. 조 감독은 훈련 전과 훈련 도중 선수들을 불러모아 정신교육을 시켰다. 편안하던 훈련장 분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엄숙해졌다. 조광래 감독은 20분 가량 팀 전술 훈련을 실시할 때에는 목소리 톤을 높여 선수들의 적극적이면서 영리한 움직임을 주문했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일전에 대해 느끼는 점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분명 앞으로도 힘든 상황이 올 것이다. 단지 코칭스태프만 연구를 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본인도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명 잘 알아듣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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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