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홈런포 폭발로 4강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가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둔 가운데 4회초에만 두명의 이병규와 김태완이 한꺼번에 1이닝 3홈런을 가동한 데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0승(53패1무) 고지를 밟은 5위 LG는 4강 희망 불씨를 지폈다. 한화는 3연패 수렁.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말 강동우가 중견수 방향으로 2루타를 때리며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최진행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김혁민도 최고 151km 강속구를 던지며 LG 타선을 3회까지 탈삼진 3개 포함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한화의 흐름으로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LG 타선은 한 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4회초 1사 후 작은 이병규가 김혁민의 가운데 높은 147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주부터 1군에 합류한 이병규의 시즌 첫 홈런. 지난해 9월1일 사직 롯데전 이후 361일만의 아치.
그러자 큰 이병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택근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혁민의 가운데 높은 144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6호 홈런. 지난해 5월1일 문학 SK전 이후 484일 만에 터진 두 이병규의 동명이인 한 이닝 동반홈런이었다.
이어 대타로 나온 김태완까지 김혁민의 몸쪽 146km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시즌 5호. 한 이닝 3홈런은 지난 5월15일 KIA가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이범호-김상현-김주형의 3연타석 홈런을 날린 후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LG는 6회에도 김태완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김태완은 2타수 2안타 2타점.
마운드에서는 주키치가 빛났다. 주키치는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만 벌써 4승째.
한화 선발 김혁민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10패(5승)째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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