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주키치, 한화에만 4승 '역시 독수리 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8 19: 37

역시 독수리 킬러였다.
LG 외국인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28)가 최근 부진을 딛고 승리를 추가했다. 주키치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5일 잠실 한화전 이후 3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한 주키치가 23일-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한판이었다.
이날 주키치를 맞아 한화는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이대수가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고, 이양기가 6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우리가 주키치에게 약한 건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우타자들을 집중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좌완 주키치를 맞아 선발 라인업에는 좌타자를 3명만 배치하고 나머지 6자리는 우투자로 채웠다.

1회말 한화는 톱타자 강동우가 중견수 방면의 2루타로 출루하며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최진행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서 8회 2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친 주키치였지만, 1회 첫 타자부터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최근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2회에도 지난 경기에서 퍼펙트 행진을 깨는 안타를 때린 이양기에게 3루 내야안타를 주며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이여상과 이희근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3회에는 강동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4회에도 2사 후 이양기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김회성을 3루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6회에도 이대수에게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키치 특유의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찌르는 제구가 효과적으로 잘 이뤄졌다. 여기에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어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 첫 타자 카림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주키치는 마운드를 한희에게 넘기고 자신의 책무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79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로써 주키치는 올해 한화전 7경기에서 4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확실한 독수리 킬러로서 면모를 다졌다. 아울러 151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15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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