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30, LG 트윈스)이 경기 중 동료의 부상 때문에 깜짝 교체 출장해 승부의 쐐기를 박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다.
김태완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3회 대타로 나서 김혁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완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없었다.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서동욱이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며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3회말 수비 때 우익수 이진영이 이대수의 타구를 잡다 펜스와 충돌하며 김태완은 4회 그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완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몸쪽 직구를 자신있게 끌어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김태완은 27일 한화전에서도 팀이 3-4로 뒤지고 있던 7회초 1사 1,3루에서 심광호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귀중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2타점 쐐기타까지 날리며 2경기 연속 숨은 조연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경기 후 김태완은 "팀이 4강에서 멀어지다 보니까 분위기가 안 좋아서 코치님이 하위타선에서 많이 살아나가라고 하셨다. 욕심을 많이 버려서 좋아진 것 같다"면서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형들이 다 살아났기 때문에 충분히 살아날 것 같다"며 4강 도전의 꿈을 버리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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