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문규현의 역전타, 전준우의 쐐기타를 앞세워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57승(48패3무)째를 거둬 하루만에 한계단 오른 3위에 랭크됐다. 5할4푼3리의 승률을 기록한 롯데는 이날 SK에 승리하며 5할4푼7리로 2위로 올라선 KIA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롯데는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넥센을 10승 7패로 압도했다. 반면 넥센은 이날 패해 시즌 60패(41승)째를 기록했다.

송승준은 이날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102개였고 직구는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6~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송승준은 이날 승리로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포문을 연 것은 넥센이었다.
4회 송지만의 직선타가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찬스를 잡은 넥센은 박병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강정호의 2루수 병살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의 하위타선이 반격의 선봉에 섰다.
롯데는 0-1로 뒤진 6회 홍성흔과 강민호가 볼넷을 걸어나간 후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의 몸에 맞는 볼 후 문규현이 바뀐 투수 이정훈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는 총알같은 중전적시타를 날려 단 번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2루에서는 전준우의 우중간 꿰뚫는 2루타로 2점을 보태 단박에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 문규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황재균의 재치 넘치는 주루플레이로 2점을 보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굳혔다.

넥센은 1-6으로 뒤진 8회 2사 2,3루에서 터진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롯데 김사율은 무사 만루 위기를 딛고 시즌 14세이브에 성공했다.
넥센 선발 김상수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5회까지 무실점한 김상수는 6회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후 강판됐다. 결국 이어 등판한 이정훈이 4점을 내주면서 김상수의 책임 점수도 2가 됐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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