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포수, 막강한 타력, 수비까지 도와준 롯데에 온 덕분이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1)이 4년 연속 두자리 승수의 영광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송승준은 28일 목동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팀의 6-3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하며 시즌 10승(8패)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송승준 개인은 이날 승리로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첫 해인 2007년 5승(5패, 평균자책점 3.85)에 그쳤던 송승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12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올리며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송승준은 2009년 13승(8패, 4.72), 2010년 14승(6패, 4.39)으로 매년 발전했다.
송승준의 4년 연속 10승은 최동원(1984~1987년), 손민한(2005~2008년), 장원준(2008~2011년)에 이은 4번째이면서 롯데 구단 사상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역대는 18번째.
송승준은 경기 후 "롯데에 와서 좋은 포수 2명이라 막강한 타선, 수비를 업고 야구를 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면서 "안아프고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결혼 전 부모님, 결혼 후 아내가 몸관리를 잘해줬기에 가능했다"고 동료들과 가족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예년에 비해 올해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가장 힘들었다"는 송승준은 "팀이 2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할 뿐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 목표를 위해 가다보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송승준은 "다승보다 평균자책점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면서 "3점대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무리 김사율이 9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사율이는 제일 친한 친구라 믿었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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