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실격을 당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서 역대 5번째로 저조한 우승 기록이 나왔다.
요한 블레이크(22, 자메이카)는 28일 저녁 8시 45분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월터 딕스(미국)가 10초08로 2위, 36세 노장 킴 콜린스(세인트 키츠 네비스)가 10초09로 3위, '백색탄환' 크리스토프 르메르트(프랑스)가 10초19로 4위를 기록했다.
당초 100m 우승이 유력하던 우사인 볼트는 출발 총성이 울리기 0.104초 전에 출발해 실격 처리됐다.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윌(자메이카)의 부상 불참과 볼트의 실격이 이어지며 우승 기록은 한참 뒤로 후퇴했다.
역대 최악의 기록은 원년인 1983년 헬싱키 대회서 칼 루이스(미국), 2003년 파리 대회서 킴 콜린스가 세운 10초07.
이어 1995년 예테보리 대회서 도너번 베일리(캐나다)의 9초97, 1987년 로마 대회서 칼 루이스의 9초93 순이었다.
파리 대회 이후에는 2005년 헬싱키 대회서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9초88, 2007년 오사카 대회서 타이슨 게이가 9초85, 2009년 베를린 대회서 우사인 볼트가 9초58의 현 세계기록을 세우며 다시 계속 향상됐다.
▲역대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1위 기록
1983년(헬싱키) 칼 루이스(미국) 10초07
1987년(로마) 칼 루이스(미국) 9초93
1991년(도쿄) 칼 루이스(미국) 9초86
1993년(슈투트가르트) 린퍼드 크리스티(영국) 9초87
1995년(예테보리) 도너번 베일리(캐나다) 9초97
1997년(아테네) 모리스 그린(미국) 9초86
1999년(세비야) 모리스 그린(미국) 9초80
2001년(에드먼턴) 모리스 그린(미국) 9초82
2003년(파리) 킴 콜린스(세인트키츠네비스) 10초07
2005년(헬싱키)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9초88
2007년(오사카) 타이슨 게이(미국) 9초85
2009년(베를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58
2011년(대구)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9초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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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