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타작만 하면…."
롯데 자이언츠가 다음주 4강 확정의 최대 고비처를 맞이한다. 당장은 4강 안착이 목표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가 지상과제다.
28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만난 양승호(51) 롯데 감독은 다음주 치를 6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주 6경기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 양 감독은 "우리가 3승3패 정도만 하면 4강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서 자신감을 갖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롯데는 다음주 본격적인 잔여일정에 돌입한다. 30일~31일 이틀 동안 사직 삼성전으로 시작해 9월 1일 KIA와 1경기를 치른다. 이어 2~4일에는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LG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넥센을 6-3으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57승48패3무(.543)로 3연패에 빠지면서 55승47패(.539)를 기록한 4위 SK를 0.5경기차로 밀어냈다. 외부적으로는 사실상 4강이 정해진 모양새다. 5위 LG가 50승53패1무를 기록하며 4위 SK와 6.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양 감독은 일단 위보다는 아래를 더 신경쓰고 있다. 2위 싸움에 대한 구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5위 LG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때문에 더욱 다음주 결과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수치적으로 볼 때 6경기에서 반만 이겨도 본격적인 2위 싸움에 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7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삼성과의 2연전을 1승1패로 끝낼 경우 1경기차에 불과한 KIA와의 맞대결을 통해 2위를 노려볼 수도 있다. 또 LG와의 3연전을 통해 4강 확정과 더불어 좀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가 계획대로 3승3패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 상대인 SK와의 2연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군데군데 하위권인 넥센, 한화, 두산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롯데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멀리 보는 것보다 시급한 것부터 먼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2위 쟁탈전을 위해 확실한 밑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양 감독의 롯데가 과연 마지막에 받아들 성적표는 어떨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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