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첫 골로 '아스날 킬러' 재확인... '박주영 보고 있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29 01: 54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첫 골을 작렬하며 '아스날 킬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2012 EPL 3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8-2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연승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이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후 3분 만에 올 시즌 첫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지난 23일 열린 토트햄과 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돼 1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커뮤니티 실드, 웨스트 브롬위치전에 모두 결장했던 박지성은 팀의 시즌 세 번째 경기에 처음 얼굴을 드러냈지만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아니 펼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지난 3경기에선 박지성 대신 신입생 애슐리 영이 선발로 출전했다. 영은 빠른 스피드, 개인기, 정확한 크로스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측면 공격을 주도했고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박지성은 8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경신함과 동시에 중요한 경기마다 결승골을 터뜨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수비형 윙어'라는 별명에서 벗어나 공격력까지 업그레이드 됐음을 입증한 바 있다.
그동안 아스날을 상대로 굉장히 강력했던 박지성은 이날 득점포를 터트리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득점 포함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통산 26골 가운데 아스날을 상대로 가장 많은 5골을 터뜨렸다. 
 
경쟁자인 영과 삼각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며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낸 장면은 박지성의 공격적인 능력이 발휘된 장면. 아스날의 수비진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박지성의 슈팅은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아스날 킬러'로서 명성을 재확인한 박지성은 이적이 확실시 되는 대표팀 후배였던 박주영에게 EPL 선배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재계약을 통해 위치를 확실히 보장받은 박지성은 말 그대로 박주영에게 프리미어리거 다운 모습으로 긴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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