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의 핵심요소는 바로 축구장을 찾는 팬들이다".
전북 현대가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K리그 23라운드 부산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15승5무3패 52득점 25실점으로 승점 50에 도달하면서 2위 포항(승점 43) 3위 서울(승점 42)과 격차를 유지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선포한 '닥공'이라는 모토를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최 감독은 공격축구의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축구장을 찾는 팬들을 꼽았다.

경기력에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이 포함된 것은 간단하다. 유럽의 경우 공격축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축구장을 찾는 팬들 때문이라는 이유다. 유럽에서 연수했던 최강희 감독은 "유럽에서 공격축구를 하지 않는다면 팬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 패하더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받아들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관중들을 위해서라도 공격축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말은 유럽리그의 약팀이라도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면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만약 승리를 위해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팬들에게 바로 야유를 당한다는 것. 최 감독은 "홈에서 백패스 2번만 나온다면 어김없이 야유가 나오더라. 그렇기 때문에 심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고 공격을 하라는 팬들의 요구가 전체적으로 크게 어필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어설프게 축구를 펼친다면 팬들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프로스포츠로서 살아 남을 수가 없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지론.
감독의 의지처럼 전북은 올 시즌 52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13골을 터트리고 있고 김동찬이 8골이다. 이외에도 득점 분포가 다양하게 퍼져 있다. 특히 홈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전 승리 후 최강희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이제 우리는 1-0으로 이기면 안될 것 같다. 팬들이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면서 껄껄 웃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