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첫진행 윤종신 "시청자 점수는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8.29 08: 50

28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에서는 인순이, 윤민수, 바비킴이 합류한 이후 첫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은 이들의 첫경연 외에도 윤종신이 처음으로 청중평가단과 만나기도 한 날이었다. 1,2대 MC인 이소라, 윤도현에 이어 세번째로 ‘나가수’를 진행하게 된 윤종신은 앞선 MC들과 달리 '전문' MC로 기대를 모았다.
윤종신은 처음으로 평가단 앞에 서며 “가수 입장에서 그들의 심경을 전하고, 청중들의 입장에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질문하겠다. '전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날 윤종신은 다양한 예능 프로 MC를 통해 노련해진 진행실력을 맘껏 뽐냈다. 경연 전 새 가수들을 찾아 그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특히 막내 윤민수가 자신없다고 겸손해하자, ‘가식적이다’며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또한 윤민수 무대를 앞두고는 “동료 가수로서 소리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은 가수다”, 임재범의 노래를 선곡한 조관우에 대해서는 “‘대조적인’ 이 분 목소리로 어떻게 전달될지 기대해 달라”. 장혜진 무대를 소개하면서는 “절제된 느낌과 폭발하는 느낌이 공존하는 가수다. 숨소리마저도 아름답다”등 ‘깨알 멘트’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경연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전문 MC답게 관중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김조한의 ‘사랑하기 때문에’ 무대에서는 눈물도 보이며 무대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또 기존 MC들과 가장 달랐던 부분은 순위 발표 시간에도 진행자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 기존 MC들은 경연을 치뤘기 때문에 다른 가수들과 함께 발표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윤종신은 희비가 교차하며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 이 시간을 정리하고, 1위~7위를 차지한 가수들의 소감을 각각 물어보는 등 MC로서 가수들과 함께 했다.
시청자들 역시 “나긋나긋한 목소리 톤과 차분한 진행 좋았다. ‘나가수’ 특성에 맞는 진행, 기대 이상이었다” “안정적인 진행 좋았다. 앞으로도 재밌는 멘트들이 살아있는 진행 부탁드려요” 등의 의견을 올리며 합격점을 줬다.
“MC 제의를 받고 사실 자존심이 상했다”고 밝힌 윤종신의 말처럼 같은 가수로서 경연자가 아니라 MC로 무대에 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가수’인 만큼 멘트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부담감을 극복하고 MC직을 수락한 윤종신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MC직에서 물러나는 날 어떤 평가를 듣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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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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