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도가니' 기획부터 배우까지? 영화화 제안 '눈길'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8.29 10: 10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의 원작 소설 ‘도가니’를 영화화하게 된 데에는 배우 공유가 있다? 영화 ‘도가니’의 남자 주인공인 공유가 신작 ‘도가니’ 영화화를 직접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29일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공유는 군 복무 시절, 병장진급 기념으로 지휘관이 선물한 공지영 작가 소설 ‘도가니’를 읽고 이번 작품의 영화화를 제안했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극중 서유진의 대사에 마음이 흔들려 영화화 작업에 동참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꼭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영화 제작이 확정되자마자 캐스팅에 참여했다.
공유는 “촬영하는 4개월 간 많이 아팠지만 어떤 영화보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부조리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는 미술교사 강인호 역을 맡아 이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진중해진 연기를 선보인다. 공유가 가진 기존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인호가 가진 바르고 착한 마음이 공유와 잘 어울렸다. 이번 계기로 공유의 연기 변신이 제대로 이뤄졌다”며 공유의 연기 변신에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공지영 작가는 “권력 있는 자들이 가지지 못하거나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현상을 보고 소설 ‘도가니’를 꼭 영화화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런 배우가 ‘도가니’의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공유는 ‘도가니’를 통해 배우로서 성숙된 연기는 물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성숙된 모습을 선보이며 감춰진 진실을 알리기 위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전보다 진중하고 성숙한 연기변신에 성공한 공유가 직접 제작을 제안한 ‘도가니’는 9월 22일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도가니’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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