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가장 큰 무기는 열정과 적극적인 지원이다".
전라북도가 전주시를 기반으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등 주변 4개 시·군을 연계해 한국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선언했다.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로 사라졌던 프로야구 연고지 부활에 나선 것이다.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와 김호서 도의회의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주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문동신 군산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등은 29일 서울 양재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회관을 방문해 구본능 총재를 만나 제10구단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200만 전북 도민의 프로야구단 유치 열망을 내비쳤다.

의향서 전달을 마친 김 도지사는 KBO 7층 기자실에서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10구단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말하면서 "전라북도가 10구단을 유치를 바라는 가장 큰 무기는 지역 주민의 열정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 2만 5000석 규모 야구장 신축하겠다
전라북도가 제출한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에는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갖춘 25,000석 규모의 신규야구장을 2015년까지 전주에 건립하는 등 프로야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았다.
또한 군산 월명야구장 관람석을 10,310석에서 15,000석으로 확장하고, 각종 시설물 보강과 더불어 익산야구장을 구단 연습장 및 2군 리그 구장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야구장 명칭권과 25년 장기 임대 약속한다
전라북도는 창단기업이 야구장 명칭을 사용하고, 야구장 장기임대(25년)및 사용료도 타 구장에 비해 저렴하게 해 구단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야구장 내 식음료 판매권 및 광고권 등 부대수익 사업권을 구단에 부여하는 등 구장운영에 대한 자율권과 수익성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4개 시.군은 창단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설 제공 및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물론, KBO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실히 공동 이행함으로써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역 균형 안배와 발전이 필요하다
전북의 프로야구단 유치는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단 9개 팀의 지역연고는 수도권 4팀, 영남권 3팀, 대전 1팀, 광주 1팀으로 지역균형안배를 통한 야구 저변확대 등 프로야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도 전북권에 제10구단을 창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 동안 전북은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야구 명문고교를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높은 야구 열기를 자랑, 관중동원 능력이 뛰어난 지역으로 이미 검증됐다. 2011년 KIA 타이거즈 군산경기(7월 11일 기준)의 경우 평균관중수가 8,068명으로 대전구장(6,665명)과 대구구장(7,363명)보다 더 많은 관중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북의 야구팬들은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이 운영(90년 3월~00년 1월) 되다 2000년 해체된 이후 프로야구 관람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는 30일 학계와 경제단체, 금융.기업인 대표, 야구계 대표 등으로 '프로야구 제10구단 범도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위원 위촉 및 창립회의를 개최하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제10구단 유치 범도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열기 확산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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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구회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