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수원보다 10구단 유치에 더 나은 조건과 환경을 제시할 수 있다".
전라북도가 전주시를 기반으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등 주변 4개 시·군을 연계해 한국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선언했다.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로 사라졌던 프로야구 연고지 부활에 나선 것이다.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와 김호서 도의회의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주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문동신 군산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등은 29일 서울 양재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회관을 방문해 구본능 총재를 만나 제10구단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200만 전북 도민의 프로야구단 유치 열망을 내비쳤다.

의향서 전달을 마친 김 도지사는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전라북도가 수원시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KBO에 10구단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6월 28일 10구단 유치 의향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어떻게 보면 전라북도보다 수원시가 한발 더 빨리 움직여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완주 도지사는 수원과 유치 차별화에 대해 묻자 야구에 대한 열기와 지원 계획이 수원보다 낫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가장 큰 것은 야구에 대한 열기다. 야구에 대한 지원계획이 수원보다 훨씬 낫다. 야구장 건립에 대한 것도 전국 최고의 야구장을 짓겠다. 구단주에게는 사용권, 임대료 등 모든 게 수원보다 훨씬 앞선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건 수원은 수원,화성 등 여러 도시가 통합되었을 때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는 4개도와 시·군이 야구장을 신설하고 구단주에게 일정 부담 지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독자적으로 하는 게 다르다"면서 수원시와 다른 파격적인 지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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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구회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