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시치, "부상으로 출전 여부 고민 많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29 12: 46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디펜딩챔피언' 블랑카 블라시치(28, 크로아티아)가 대구 대회 출전을 앞두고 출전 여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블랑카 블라시치는 29일 오전 대구 스타디움 아디다스 미디어 센터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세계기록 경신과 올림픽 금메달을 원한다"고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밝혔다. 블라시치는 현역 여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2m8) 보유자로서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연패를 차지할 가능성은 무척이나 적다. 대회 참가 직전 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 덕분에 이번 대회의 여자 높이뛰기는 이번 시즌 2m7을 기록한 안나 치체로바(29, 러시아)가 쉽게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블라시치는 "지난 겨울에도 문제가 있었고 심각하진 않지만 부상도 있었다. 앞으로 이런 시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났다. 이어 "이번 대회의 출전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출전을 결심했다"고 대구 대회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또 블라시치는 "훈련을 잘해왔다. 그만큼 런던 올림픽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며 그 때가 되면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의 부상을 곧 털어낼 것이라 했다.
블라시치는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나중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없이 오랜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이것도 스포츠의 매력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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