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코치, "박한이와 신명철이 해줘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29 15: 41

"이들이 해줘야 한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확신에 찬 어투였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성래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박한이(외야수)와 신명철(내야수)의 타격감 회복을 기대했다. 박한이와 신명철은 24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할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박한이는 올 시즌 공격형 2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4푼1리(340타수 82안타)로 부진했다. 신명철 또한 타율 2할1푼1리(270타수 57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김 코치는 29일 "청주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다들 몸이 무거워 보였다. 박한이는 하체의 순발력이 떨어져 상체로만 치려고 하니까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리고 방망이가 안 맞으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신명철 또한 기술적인 문제가 많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타격 부진 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김 코치는 "(타격감 회복을 위한) 자극이 필요했고 기존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한이와 신명철은 경산 볼파크에서 타격감 회복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1시간 일찍 나와 특타 훈련에 나선다. 그리고 새까만 후배들과 함께 야간 자율 훈련까지 소화한다. 순발력 강화를 위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이들에게 2군 강등은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김 코치 역시 "2군에서 몸을 만들어 오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며 "어차피 이들이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을 무대에서는 베테랑의 관록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박한이와 신명철의 활약은 필수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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