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중 방재건, "이승엽 선배를 능가하는 최고타자 되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30 07: 01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췄다. 그리고 타고난 야구 센스는 단연 돋보인다. 대구지역 야구계가 경상중학교 강타자 방재건(16, 외야수)의 등장에 술렁이고 있다. 지난 5월 제58회 중학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경상중의 우승을 이끌었던 방재건은 제5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6할대 맹타(.667)를 휘두르며 타격왕을 품에 안았다.
대구고 진학 예정인 방재건은 "이번 대회가 중학시절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4강에서 탈락해 너무나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값진 상을 타게 돼 의미가 있다. 욕심을 내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해 1구 1구 집중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경호 감독을 비롯한 차민규, 이성훈 코치 등 스승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방재건은 "혹독하게 훈련시키며 올바르게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그리고 뒤에서 잘 받쳐준 1,2학년 후배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 언제나 따뜻한 밥을 해주시며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손경호 경상중 감독은 "기량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훈련 태도가 중학생답지 않다. 방재건을 볼때마다 김강민(SK 외야수)을 연상케 한다"며 "승부처마다 적시타를 때리고 어깨가 좋아 상대 주자의 진루를 완벽히 차단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능통한 영어 실력 또한 그의 최대 강점이다.
방재건의 롤모델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 그는 "모교 선배님인 영향도 있지만 이승엽 선배님의 피나는 노력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묵묵한 모습을 본받아 이승엽 선배님을 능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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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상중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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