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상태에 '불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29 21: 21

"이런 잔디 상태로 A매치도 아닌 월드컵 예선을 치르겠다는 것인지...".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치른 뒤 꺼낸 얘기다. 애초 파주 NFC에서 훈련을 치를 예정이었던 조광래 감독은 갑자기 그 장소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바꿨다.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에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독 긴 장마에 시달린 탓인지 경기장 곳곳에 구멍 투성이었다. 정상적인 축구를 펼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일. 고양시 측에 요청해 잔디의 보식을 추진하는 한편, 오히려 엉망인 잔디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을 했다. 파주 NFC가 아닌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광래 감독은 "고양시 측에서 그나마 관리에 나선 것이 현재 상태"라면서 "아무래도 앞으로 고양에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파주의 잘 관리된 잔디에서 축구를 하다가 고양에서 경기를 치르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상태라는 판단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에는 한일전보다 빠른 템포로 펼치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